가수: Barbra Streisand
발표: 1973년 / 영화 ‘The Way We Were(추억)’ OST
👉 The Way We Were – Barbra Streisand (유튜브)
기억은, 참 묘한 것이다.
어떤 기억은 웃으며 꺼내게 되고,
어떤 기억은 꺼내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다.
그리고 아주 가끔,
한 곡의 노래가 그 모든 기억을 한꺼번에 데려온다.
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**“The Way We Were”**가 그런 곡이다.
"추억은 물빛처럼 흐르고…"
첫 소절이 흘러나오는 순간,
시간은 멈추고, 마음은 그 시절로 조용히 미끄러져 간다.
이 노래는 영화 ‘The Way We Were(추억)’의 주제곡이기도 하다.
두 주인공이 사랑했지만 끝내 함께할 수 없었던,
그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.
하지만 노래는 영화보다도 더 깊게
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.
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목소리는 너무도 진실해서,
마치 내 이야기를, 내 사랑을, 내 잃어버린 시간을
그녀가 알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.
그 시절의 우리는 왜 그렇게 웃고,
왜 그렇게 울었을까.
왜 그렇게 사랑했고,
또 왜 그렇게 헤어져야만 했을까.
이 노래는 묻지 않는다.
그저, 그 모든 걸 “그땐 그랬지”라고 받아들인다.
상처도, 웃음도, 오해도, 미련도.
다 지나간 시간이었음을, 그저 ‘추억’이었음을…
The way we were.
우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.
우리는 어떻게 사랑했을까.
그리고 지금, 그 모든 기억은 어디쯤에 머물고 있을까.
오늘 같은 날,
이 노래 한 곡으로,
그 시절의 나와 마주해 본다.
